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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대선과 서부영화 총잡이들의 결투

작성자:

현산

조회: 7638 등록일: 2020-11-11

<o:p></o:p>60~70연대를 풍미한 서부영화에는 꼭 최고 총잡이들의 결투장면이 나온다.   <o:p></o:p>서로 등을 보이고 걸어가며 열을 세는 동안, 혹은 12시까지 초침이 째깍째깍 다가가는 동안 얼마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던지...   <o:p></o:p>결과는 항상 정의의 수호자가 열 하는 순간 뒤돌아서 번개 같은 솜씨로 악당을 쓰러뜨리지 만 난 항상 의문이 들었다. 왜 악당이 아홉이나 여덟에 뒤돌아서 쏘지 않을까 하는 것. 제 목숨을 건 일이고, 법이나 규칙은 개무시하는 악당두목인데...   <o:p></o:p>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하며 내린 결론은, 규칙 즉 약속을 어기면 심판관 혹은 지켜보던 사람들로부터 사살 당하는 응징의 불문율 문화가 있었다는 것.   <o:p></o:p>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것도 아니다. 주변은 이미 악당부하들이 장악한 상황이고, 두목이 죽으면 제 목숨도 위험하므로 그깐 규칙에 억매여 저들 두목을 응징할 이유가 없다. 저들의 공통의 적인 보안관을 죽인 다음 원래 계획대로 약탈하고 떠나면 그뿐인 것.   <o:p></o:p>결국 최종 결론은 악당도 약속은 지킨다는 미국 특유의 신뢰와 정직의 문화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구나 하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.   <o:p></o:p>그렇게 주인 없는 신대륙에 서로 낯선 사람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, 정직 약속 신뢰의 중요성을 법과 문화의 주춧돌로 삼고자했던 미국도 오랫동안 융성을 누리면서 이제 그 정신도 퇴색하고 타락했나 보다. 자빠뜨리면 임자가 되는 양아치 조폭 문화로.   <o:p></o:p>이번 미국 대선을 지켜본 소감이다. 한국은 이 병이 이미 골수에 미쳤고.. 이를 한 줄로 정리하면 맑스 선배 예언이 되겠다./자본주의는 제 무게에 의해 반드시 타락하고 멸망한다. 그래서 앉아서 공산주의 도래를 운명으로 여기고 기다릴까?

댓글 : 1 건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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